알아두면 좋은 자동차 보험 상식

“보험처리 해도 보험료는 떨어져…”

‘운전자 무과실 인정하는 교통사고 5가지’…‘차량파손’ 등은 보험처리 유리
교통사고가 났을 때 대개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보험처리를 망설인다. 자동차보험으로 사고처리를 하면 몇 년 동안 보험료가 오른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했으면서도 교통사고를 현금으로 처리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상식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교통사고를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했다고 해서 무조건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보험사들은 사고의 원인과 결과를 평가해 보험료를 종전보다 올리거나 내리거나 혹은 똑같게 책정한다.
그러면 어느 때 보험료가 오르는 것일까? 교통사고의 발생 원인이 운전자에게 일부라도 있을 때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도 1년에 단 한 번 발생한 물적사고(物的事故)라면 보험료를 올리지 않고 종전과 똑같이 적용한다.
그렇다면 교통사고의 발생 원인이 운전자에게 있지 않을 때에는 보험처리를 하더라도 보험료가 내려 가나? 그렇다. 그럴 때에는 무사고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최저 한도에 도달할 때까지 매년 계속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현재 국내 보험사들이 운전자의 무과실로 인정하는 교통사고는 5가지가 있다.
첫째, 주차가 허용된 장소에서 발생한 차량파손이나 도난 사고이다. 특히 주차 중의 차량파손은 가장 흔한 사고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보험료 인상을 걱정해 현금수리를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자동차보험으로 수리해도 보험료를 계속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불법주차를 했거나 차량관리가 부실했으면 무과실로 인정되지 않음을 주의해야 한다.
둘째, 완전히 남의 잘못으로 인한 교통사고이다. 상대방 차량이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혹은 후미충돌로 내 차를 파손한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때에는 가해 상대방이 당연히 보상을 해야겠지만 만약 그가 자동차보험에 들지 않고 금전적인 변상능력도 없다면? 그럴 때에는 번거롭게 다툴 필요없이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으로 처리를 받으면 된다. 그래도 자동차보험료는 계속 할인받을 수 있다. 이런 것을 모르고 아무 능력도 없는 가해자에게 손해보상을 받고자 좇아 다니는 경우도 많다.
셋째, 화재나 폭발 및 낙뢰에 의해 입은 자기차량 손해이다. 이런 사고도 자동차보험 처리와 관계없이 보험료를 계속 할인받을 수 있다.
넷째, 무보험자동차에 의해 보험가입자 및 그 배우자, 부모, 자녀가 죽거나 다친 사고이다.
다섯째, 보험사가 운전자의 과실이 없다고 판단하는 기타의 사고이다.
넷째나 다섯째의 경우도 보험처리와 관계없이 자동차보험료는 계속 할인받을 수 있다.
참고로 말한다면 보험사들은 단지 자동차보험의 처리여부나 혹은 보상금액의 많고 적음으로 보험료를 인상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보험료의 인상은 운전자에 대한 징벌이나 보험사의 손해보전이라는 차원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과실이 있는 운전자는 그렇지 않은 운전자보다 향후의 사고발생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거기에 상응하도록 보험료를 인상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과실 운전자에게는 보험료를 계속 할인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중요한 내용을 보험가입자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일까? 보험처리를 해도 보험료가 계속 할인되는 사고가 다섯 가지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소비자(보험가입자)에게 매우 중요한데도 말이다. 아마도 보험사들이나 그들을 대신하는 보험대리점, 보험중개인, 생활설계사 등이 이러한 내용을 제대로 보험가입자에게 알려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보험사들은 보험계약시 보험가입자들에게서 중요한 계약내용에 대한 확인을 받아갈 때 아울러 중요한 보상내용도 미리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재 일부 보험사들이 보상내용의 요약 설명문을 배포하고 있으나 여기에도 ‘보험처리를 해도 계속 자동차보험료가 할인되는 교통사고 5가지’는 빠져 있다.
알다시피 보험이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들어 두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보험가입자들이 막상 사고를 당하고도 보험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른다면 매우 잘못된 일이다. 특히 보험시장이 개방되고 보험가격이 자유화되는 시점이기에 고객서비스를 통한 국내 보험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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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친구 | 2008/05/10 06:31 | 동네친구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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